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와 건국대 캠퍼스를 걷다 보면 이 대학의 상징물로 자주 등장하는 널찍한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호수 이름은 일감호(一鑑湖).

2만평 가량의 넓은 면적에 왜가리와 백로가 눈에 띄고 호수물에는 자라, 배스, 붕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호수 안에는 와우도라는 무인 인공섬도 있다.

복잡한 빌딩숲과 상업시설로 둘러싸인 시내에 보기 드문 자연 공간이다 보니 이 호수는 재학생은 물론이고 주변의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전공책을 뒤적이며 여유롭게 거니는 학생들, 벤치에 앉아 사색하는 교직원, 자녀와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일감'이라는 호수 이름은 송나라 주자의 ‘관서유감(觀書有感)’이란 한시에 나오는 ‘일감(一鑑)’에서 유래했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