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양다연 ]

'짱구는 못말려'의 떡잎마을 방범대(왼쪽부터 차례대로 맹구, 유리, 짱구, 철수, 훈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동네에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 노는 아이들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 아이들은 가끔 줄넘기를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김장용 대야에 물을 받아 마당이나 집 앞 골목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동네의 골목이 물로 흥건해지는데, 어린 아이들을 보기 힘들어진 요즈음 그렇게라도 주변에 동심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기도 하고, 그 좁은 대야에서 몇 시간 동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동네의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어린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짱구는 못말려' 속 다섯 명의 떡잎마을 방범대가 떠오른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 같아 보이는 우리 동네의 어린이들이 짱구와 친구들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이 동심에 대해 향수를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