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4차 유행 상황에서 LCC(저비용항공사)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백신 효과로 연말 정상화를 꿈꿨으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여객 수요 증가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LCC의 해법은 '유상증자'이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달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이후 9월 1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1925억원에서 약 385억원으로 줄이고, 유상증자로 자본 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제주항공의 1분기 자본잠식률은 28.7%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게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