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커피 시장의 압도적 1위 기업이다.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22년이 지난 올해 전국에 약 1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 '바다의 인어' 세이렌(Siren)의 초록색 로고가 붙어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입점하면 건물 가치가 오르고 새 상권이 형성된다고 해서 '스타벅스 효과(Starbucks effect)'라는 용어도 생겼다.

이같은 스타벅스코리아의 22년 가운데 절반(11년)을 CEO로 이끈 인물이 바로 이석구(72) 신세계 인터내셔날 자주(JAJU) 사업부문 대표이사이다. 지난해 8월 스타벅스 코리아 신화를 뒤로하고 그는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의 최고경영자로 새 도전에 나섰다(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자주∙국내패션∙코스메틱∙해외패션의 4개 대표이사 체제이다). 라이프∙패션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그가 자주 CEO에 임명되자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에서는 트렌드 전문가인 이석구 대표의 강점이 자주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