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빅4'에 속하는 GC녹십자가 설립 반세기만에 '형제 경영' 체제에 들어서면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 점유율 1위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포기를 선언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54년 역사의 GC녹십자 그룹은 올 들어 형제 경영을 본격화했다. GC녹십자그룹은 2020년 정기인사에서 허용준(47) 녹십자홀딩스(지주사)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친형 허은철(49)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동생인 허용준 사장이 그룹의 양대 축이 됐다는 평가다. 그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녹십자를 허은철 사장이 이끌어온데다, 이번 승진으로 동생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에게 힘이 실리게 되면서 '허은철∙용준 형제'의 그룹 장악이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허은철 대표는 녹십자 최대주주는 아니다. 현재 녹십자홀딩스 최대주주는 허일섭(67) 녹십자∙녹십자홀딩스 회장(12.16%)으로 허은철 대표의 삼촌이다. 다시 말해 허은철 대표의 부친 고(故) 허영섭(1941~2009) 녹십자 선대 회장의 동생이 허일섭 회장이다. 허일섭 회장은 조카 허은철 녹십자 사장보다 나이가 18세 많다. 허은철∙용준 형제'의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각각 2.60%와 2.91%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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