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두 가지 사건은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입니다. 먼저 산업혁명은 자연의 힘에 의존하던 인류가 인공적인 동력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인간과 자연 간의 전통적인 관계가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근대 이후로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고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인류의 문명은 그 어느 때보다 고도화되었지만 환경오염과 파괴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심해진 것도 사실이죠.
시민혁명은 시민들의 힘으로 하늘이 내린 핏줄로 정해지던 왕과 귀족의 권위를 뒤엎은 사건입니다. 인간과 인간 간의 전통적인 관계가 바뀐 것이죠. 이제 시민들은 계약이라는 방식을 통하여 사회에 필요한 권력들을 스스로 갖추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후자입니다. 산업혁명이 신으로 상징되는 자연의 통제에서 벗어나 인간의 시대를 열었다면, 시민혁명은 신이 일부 인간들에게 부여했던 권위를 걷어냄으로써 개인과 개인들의 모임인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대를 연 것이죠. 이것이 근대의 시작에 대한 사회학, 정치학, 철학, 역사학 등에서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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