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취임한 정승일 신임 한국전력 사장의 ‘첫 과제’로 꼽혔던 전기요금 현실화가 불발됐다. 이에 한국전력의 2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돼 정승일 사장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7~9월분(3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를 지난 21일 동결했다. 연료비 조정 요금은 2분기와 동일하게 kWh당 -3원으로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일러스트=홍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