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이하영 ]
‘SG워너비’와 또 다른 ‘MSG 워너비’, 개그맨 ‘김해준’과 ‘최준’. SNS 상에서 유명한 이 이름들은 예능프로그램 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한 번쯤은 접해본 이름들일 것이다. ‘MSG워너비’는 언뜻 보면 3인조 남성 보컬 그룹인 SG워너비와 비슷한 이름 같지만, 실제로는 가수, 배우 등 여러 직업의 사람들로 구성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어? 예쁘다”의 대사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카페 사장 ‘최준’은 개그맨 김해준의 또 다른 ‘부캐릭터’이다. ‘부캐릭터’란 온라인 게임에서 메인 캐릭터나 계정을 뜻하는 ‘본캐릭터(本+Character)’ 외에 특정한 필요에 따라 새로 만든 캐릭터 및 계정을 이르는 개념이다.
페르소나와 함께 ‘부캐릭터’를 이해하면 그 개념이 좀 더 알기 쉬워진다. 페르소나는 그리스시대에 연극배우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서 쓰던 가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는 데 사용하는 개인적인 인격이다. 즉, 한 사람이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역할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해서, 또는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페르소나를 사용한다. 하나는 본래의 것을 감추고, 다른 하나는 외부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 형상화된 인물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페르소나와 ‘부캐릭터’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릭터'를 예로 들어 보자면, 김해준은 한 명의 고정출연자인 자신의 ‘본캐릭터’를 감추고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는 사람, 쿨제이’, ‘카페 사장, 최준’ 등 ‘부캐릭터’로 자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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