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따르면 행복하다는 느낌은 몸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이다. 생화학적 기제는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유쾌한 감각으로 보상한다. 돈, 사랑, 명예, 친구 사귀기, 도움행동 등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대상은 대개 인간의 생존과 번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는 행복하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 이런 것들을 추구한다.

따라서 가장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약을 먹는 것이다.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는 모든 사람들이 ‘소마’라는 약을 복용한다. 이 약을 먹으면 사람들은 아주 행복해진다. 책이 출간될 당시만 해도 공상에 가까웠던 이 아이디어는 이미 우울증 치료 등 임상 장면에서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