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거나 뜻밖에 일을 당하거나 맞닥뜨리게 되면 "왜 이런 일이 생겼지?"라고 반문하게 된다. 예를 들면,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에 나가 출국 수속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양복을 입은 두 사람이 앞줄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 승객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신분증을 건네준 사람의 팔을 양쪽에서 잡더니 어디론가 강제로 끌고 갔다. 이 일을 목격하면서 "무슨 일이지? 양복을 입은 사람은 누구이고 끌려가는 사람은 누구지?"하고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이런 질문에 나름대로 답을 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론이 '귀인(歸因)' 이론이다. 귀인이론은 말 그대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나가는 과정을 탐색하는 이론이다. 하지만 귀인이론은 사건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원인을 마치 과학자들처럼 철저한 실험을 근거로 알아내는 것이 아니다. 귀인이론은 일반인이 자신이 경험한 사건의 원인을 어떻게 주관적으로 알아나가는지 그 과정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편향(偏向,bias)과 그 원인을 알아내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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