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집과 학교에서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루기까지 ‘체육’ 시간이 있다. 하지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과연 있는가?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필자는 이 질문을 꼭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음악이나 도덕 과목이 아닐까?” 하는 애매한 대답을 하거나 솔직히 그런 과목은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학교에서 정신건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깜짝 놀라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는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병약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완전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 상태이다(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에서도 역시 건강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포함되어 있다. 이 정의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건강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더불어 WHO는 “좋은 정신건강은 개인과 사회의 정신적•심리적 안녕과 관계가 있다. 개인과 넓게는 사회의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정신적 안녕을 증진시키고,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 돌보기 위해 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