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큰 흐름인 긍정심리학을 선도하고 있는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이다. 어린 시절을 헝가리에서 보냈지만 나치가 헝가리를 침공하고 유대인들의 핍박을 노골화하자 그의 부모는 이태리 로마로 생활 터전을 옮겼다. 그 후 프랑스 파리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오랫동안 모교인 시카고대학교에서 강의하였다. 현재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클레어몬트(Claremont) 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소위 ‘잘’ 살아가던 사람들이 급격한 환경의 변화나 열악한 환경에 처하자 급격히 ‘와해(瓦解)’되는 것을 목격하고 평생을 긍정심리학의 연구에 몰두하게 만든 중요한 질문을 하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삶을 유지하게 하는 ‘심리적 힘’은 무엇인가?” 우리 속담에도 있듯이 ‘곳간에서 인심나고’ 누구나 ‘등 따시고 배 부르면’ 큰 문제없이 잘 지낸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품의 정도는 열악한 환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