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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욱 극심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편가르기'이다.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고 내 편끼리는 서로 감싸주고 도와주지만 남의 편은 적폐로 몰면서 비난과 비방을 일삼는다. 모든 사건이나 안건을 모두 진영(陣營) 논리로 해결하려고 하니 타협과 조화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또한 진영논리는 태도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최근 이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성추행 피소 후 자살 사건에 보이는 뭇사람들의 태도이다. 이 사건은 일단 매우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그가 평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 여성 인권변호사로서 그 명성을 날린 덕분에 결국 서울특별시장이라는 막강한 권좌(權座)를 누릴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이 된 후 '여성안심특별시 정책'으로 2015년 유엔 공공행정상 대상을 받았다. 그 후에도 서울시 조직에 여성인권과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직제까지 만들었다. 또 성희롱 예방교육에선 "부지불식간에 나오는 언사나 행동이 상대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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