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오는 9월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는 토스뱅크가 지난 2월 5일 본인가를 신청한 이후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인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34%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각각 10%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종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캐치프레이즈로 ‘포용과 혁신의 스타트업 은행’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1금융권의 높은 문턱 앞에서 좌절했던 사회 초년생 등 씬파일러(금융 거래 이력이 없는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시중은행이 중·저신용자가 만족할 만한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토스 플랫폼에는 1금융권뿐 아닌 전 금융권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심사를 받은 고객 데이터가 쌓여있기 때문에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에 대한 토스뱅크의 자신감은 풍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다. 간편 송금 앱으로 시작한 토스는 2000만명의 가입자를 앞세운 플랫폼 효과를 활용해 기존 금융사에 신규 고객을 소개해주는 ‘중개상’ 역할을 해왔다. 토스 앱을 활용해 대출 금리와 신용카드 혜택 등을 비교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도록 한 것이다.

이후에도 토스증권과 토스인슈어런스 등 계열사를 추가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 2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3개월여 만에 300만 계좌를 돌파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2018년에 출범해 10개월 만에 70만건이 넘는 보험상담 실적을 쌓았다.

토스뱅크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