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도록 흐드러진 벚꽃이 개암사 앞 길에 눈부신 꽃 터널로 만들어졌다. 작년에 비해 약 일주일 정도 개화가 늦은듯하지만, 볼 것 많은 부안과 변산에서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알려지며 관광객도 적은 이곳. 아름다운 벚꽃길은 물론 잔잔한 호수 같은 개암저수지가 함께 있는 곳, 싱그러운 공기만큼 고즈넉한 분위기로 힐링할 수 있는 개암사 벚꽃길을 걷다 보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내음이 내 안에 가득함이 느껴진다.

큰 도로 입구에서 사찰 입구까지 약 3km 가량 개암저수지를 끼고 20년생 벚꽃길이 있는데 구례 쌍계사길과 보성 대원사 벚꽃길만큼 길지는 않지만 그 운치는 그에 못지 않다. 지금은 일본에 살고 있는 이 고장 출신 이상영, 이상균 형제가 기증해서 심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이 반대도 잠깐 있었다고 하지만, 2016년 ‘제1회 개암동 벚꽃 축제’와 ‘제 3회 개암사 우금문화재와 함께하는 봄날’ 축제를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