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처음 끊기로 결심한 것은 1998년 군대에 제대해서 복학하고 2년쯤 되어서였다.

조금씩 피던 담배는 군생활을 정점으로 하루 한 갑을 돌파했고, 제대 이후 담배에 대한 열정은 멈춰지지 않았다. 기상과 동시에 한대를 시작해서 모든 행동의 마무리는 담배였다. 전철에 내리면서, 강의가 끝나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그때는 지금과 다르게 흡연자의 천국이던 시절이었다. 강의실을 나오면서 복도에서 한대 입에 물고 불을 붙이던 시절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