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복수) 의결권은 미국에서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한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창업주가 지분이 낮아도 기업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국내 유니콘 해외 상장으로 국가적 손실. 차등의결권 조속 도입해야"

차등의결권 도입 찬성론의 첫째 근거는 '벤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술력이 있지만 투자가 절실한 창업주가 경영권 위협 없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는 약 124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의 60%에 근접하고 있다. 벤처투자 유치기업이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유니콘 기업의 해외 상장으로 국가적 손실을 입은 만큼 법안이 조속하게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