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9% 오르면서 다섯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6.85(2015년 수준 100)로, 2월(105.91)보다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013년 4월(104.93)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신고점을 기록했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4% 하락해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11월 전월 대비 0.1% 반등한 뒤 3월까지 꾸준히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생산자물가 지수에 포함되는 품목의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4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으나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지난해 겨울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여파로 농림수산품은 축산물, 수산물이 올랐으나 농산물 출하량 증가 등으로 내리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3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39.23으로 2월 139.42보다 0.1% 내렸다.

공산품(105.22)은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전방 산업 수요 증가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9.7%) 및 화학제품(2.8%) 등이 올라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은 경유(10.8%), 휘발유(12.8%), 나프타(7.0%) 등이 모두 전월 대비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화학제품은 자일렌(크실렌)(5.4%), 폴리프로필렌수지(7.3%) 등이 오르면서 10개월 연속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LNG 등 연료비 상승 영향으로 가스,증기 및 온수가 올라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 지수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