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521만 8000톤으로 2005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는 이 같은 2020년 서울지역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원별 및 지역내총생산(GRDP)당 배출량 등 온실가스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
작년 서울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는 총 4521만 8000톤으로, 서울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2005년 대비 9%, 즉 422만 7000톤이 감소된 수치다.
배출원별로 살펴보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이 68.9%를 차지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물 중 가정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8.9%, 상업 부문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6.3%다.
이와 관련해 시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물 유형별 배출허용량을 설정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시범사업’을 비롯해 ‘제로에너지건물(ZEB) 전환’, ‘그린리모델링’, ‘건물 에너지효율화사업(BRP)’,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추진 중이다.
건물 부문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 2위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경우,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8.9%로 추정돼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8%대를 기록했다. 2005년 배출량 대비해서도 20%, 209만 3000톤이 감소된 수치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2020년 4.56톤으로 최근 3년 간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4년 4.40톤으로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4년 간 다시 증가하다 201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내총생산(GRDP)당 배출량은 100억원당 1070톤으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이후 지역내총생산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다.
이 같은 탈동조화 현상에 대해 기준학 기후변화협치자문관(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과 산학협력교수)은 “기업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이뤄지지만,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온실가스 인벤토리 확정 및 추정 자료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동률 기후변화대응과장은 “2050년 탄소 중립은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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