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후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오르더니 이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리전세론(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 대출의 우대금리 폭을 기존 연 0.4%에서 연 0.2%로 낮춘다. 이번 우대금리 축소는 신규·기간연장·재약정·조건변경(채무인수 포함) 승인 신청 시부터 적용된다.

우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져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받는다.

해당 상품의 우대금리 축소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우리전세론의 우대금리 폭을 기존 연 0.8%에서 연 0.4%로 낮춘 바 있다.

우리은행의 전세대출 우대금리 축소는 전세 자금 대출 급등에 따른 관리로 보여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시중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 대출 잔액은 108조766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4%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우대 금리 축소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모두 0.2%포인트씩 인상했고, 이어 NH농협은행도 가계 주대 우대금리를 연 0.3%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