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이너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김수영(가명)씨. 매일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며, 딸깍딸깍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엄지와 검지 끝이 저려오더니 물건을 집다가 떨어뜨리는 등 잦은 통증에 정형외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더니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수근관이라 불리는 터널 공간에는 9개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 공간이 좁아지거나 외상으로 인한 부종, 손목에 무리한 힘이 반복해서 가해지는 등 여러 원인으로 정중신경이 압박받고 신경이 눌리면서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중년 여성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경우는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를 매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요리사, 미용사, 악기연주가,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 등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