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인트 이상지 기자]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랑게르한스섬의 오후'에서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돼있는 속옷이 잔뜩 쌓여있는 것, 겨울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온 고양이의 감촉 등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다고 서술하면서 이를 소확행(小確幸)이라고 처음 정의했다.

이러한 개념은 서구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사용됐는데 고요하고 조용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오캄(Au calme)',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의미하는 덴마크어 '휘게(hygge)', 소박하게 공간을 채워나가는 삶의 방식을 일컫는 '라곰(lagom)'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