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인트 김소민 기자] 지난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은 수십여 가해자와 공범자가 가담한 디지털성범죄다. 또 150만원이라는 가입비를 내고서 성착취 행태를 관전한 수십만명이 연루된 희대의 성범죄다. 일부 심리학 전문가들은 n번방 범죄가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심리가 작용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n번방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미성년자 등을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해 공유한 사건이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1번~8번방까지 8개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n번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범죄의 잔인성도 충격적이지만 연루된 인원수도 상당하다. 우두머리인 조주빈을 중심으로 피해자를 물색하는 유인책과 성 착취물 제작을 위한 행동책, 수익금 인출책, 유포책으로 역할을 나눴다.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박사방 운영의 공범은 무려 50여 명이나 됐다. 또 해당 방에 돈을 내고 입장해 성착취를 관전한 접속자가 동시에 최대 25만명까지 몰렸다고 전해지며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