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인트 이재석 기자] 과거에는 무거운 묘비를 소가 장지까지 끌어 올렸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화물차에 실어 올리지만 과거에는 소가 이를 대신했건 것. 그런데 소가 힘을 영 못 쓸 때가 있다고 한다. 이때 막걸리 한 들통을 먹이면 소가 그 무거운 묘비를 매달고도 산을 내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실인지는 몰라도(엄연한 동물 학대다.) '농주'로 불린 탁주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는 일화다.

탁주는 곡기가 있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를 가졌다. 이 때문에 예부터 고된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이 피로를 해소하려고 새참으로 즐겼다. 이후에도 추락 위험 등 사고 확률이 낮은 공사현장에서는 새참 시간에 약간의 탁주를 곁들여 왔다. 이는 오늘날 탁주의 도수가 대부분 6%로 낮은 이유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