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올해 1000호를 돌파한다고 밝혔다. 사업이 시작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34개, 2019년 175개, 2020년 기준 646개 기업이 성장 중이다.

올해는 서울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10여개 학교에서 창업지원공간 20여개소가 추가되고, 34개 대학교에서 369개 창업기업을 새롭게 육성할 계획이다. 총 1015개의 창업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캠퍼스타운 사업 대학 현황 (자료=서울시)

서울캠퍼스타운은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함께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투자유치 특강 등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주민 대상 교육, 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사업 초기부터 창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34개 대학 주변에 창업공간 72개소를 조성하고 자금‧네트워크와 같은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 ▲창업문화 활성화 ▲대학자원 연계한 혁신기술 다양화 ▲지역상권 상생성장 효과를 높이고 있다.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신성장산업인 반려동물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KU 청년창업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협력 중이다.

연세대 캠퍼스타운은 작년 12월에 서대문구와 함께 거점공간 에스큐브를 조성한 바 있다. 에스큐브는 은평‧서대문‧마포 서북권 캠퍼스타운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동덕여대 캠퍼스타운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작년 11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조성했고, 숭실대 캠퍼스타운은 챌린지스테이션에서 창업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임대하고 각종 컨설팅을 지원한다.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대학의 연구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도 늘고 있다. 지불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해 네이버 등 4개 기업으로부터 8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한 올링크, 난치성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릭스 등 2020년 한해에만 입주기업 투자유치액은 252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액이 10억 이상이거나 투자유치액이 3억 이상인 성장기업은 16개에 달한다.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서울대 창업기업 엔테라퓨릭스는 작년 투자유치 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2월 5일 항체 신약 연구개발 기업 세라노틱스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경희대 창업기업 ‘올링크’는 NFC 태그를 개발해 POS나 별도 단말기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지불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올링크는 입주 두 달만에 네이버, 이랜드 등 4개 기업에 투자유치 8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지역 상인과 연계한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창업기업’도 활약 중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인공지능, 핀테크 등 비대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기업’과 지역 활성화를 고민하는 ‘서비스 창업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서울캠퍼스타운이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해 유니콘 탄생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