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6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3~9세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2015년 12.4%, 2016년 17.9%로 크게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굳이 통계 자료를 보지 않더라도, 최근 주변에서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집들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성장기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은 신체 활동을 방해하고,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로 인한 수면 장애, 생체리듬 불균형, 성호르몬 분비 촉진으로 인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 부진의 대표적인 요인이 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사춘기 증후가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만 8세 이하의 여아, 만 9세 이하의 남아에게 머리 냄새, 여드름 등의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사춘기 증후가 빨리 나타난 만큼 성장 마무리도 빨리 이루어진다. 아이가 키가 클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아이의 키는 본래 자랄 수 있었던 키보다 작은 키에서 멈추게 된다. 전문가들은 성조숙증으로 10cm 이상 키 차이가 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외형적인 모습에도 큰 가치를 두는 요즘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은 성장기에 가장 피해야 할 질환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