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12월 31일 시행된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민들의 협조 속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개편은 2016년 7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대규모 개편으로 197개에서 83개가 변경되고, 24개가 폐선, 32개가 신설돼 총 205개 노선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시가 이번 노선개편과 관련해 시행 첫 날인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7일까지 18일간 국민신문고와 120미추홀콜센터 등에 접수된 민원을 집계한 결과 총 1,704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단행한 노선개편 때에 접수된 8,855건에 비해 약 80.7%가 감소한 수준이다.
개편 전·후 일주일간의 운송수입도 25억여 원에서 29억여 원으로 약 1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분석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렇듯 노선개편이 커다란 문제없이 조기에 정착하고 있는 배경으로 두 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시민소통과 시기별·타켓별 홍보를 통해 사전에 변경노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민 설명회를 열어 변경노선과 관련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10월 노선발표 후에는 구체적 변경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12월에는 전 가구에 안내책자를 배부해 누구나 개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버스운행정보의 정상 운영이다. 2016년에는 개편 당일 운행정보시스템이 정상 가동되지 않아 시민 불편과 혼란이 크게 야기된 바 있다. 시는 이번 노선개편에서는 카카오, 네이버 등 민간업체와 긴밀히 협의해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개편 2주전부터 사전 검증을 실시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그 결과, 개편 당일 시민들이 앱을 통해 노선정보 및 도착정보를 안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개편 초기 불편민원이 상당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천시에 접수되는 주된 민원은 한정면허 폐선에 따른 불편사항이다. 13개 노선, 141대의 한정면허가 이번 노선개편으로 인해 줄어든데 따른 불편으로 일부 노선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2월 중 노선조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민원을 조기에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7월까지 진행되는 ‘조정노선 모니터링 및 안정화 연구용역’을 통해 민원사항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대체노선을 발굴해 노선개편을 조기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철수 시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노선개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 속에서 원활하게 정착되고 있어 아직까지 크게 혼란스런 부분은 없고, 인천e음버스 노선신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7월까지 지속적인 민원접수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용역 완료 이전이라도 대안을 마련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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