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금융권이 이로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차의 법정관리 여부가 대출 잔액만 34조원에 이르는 자동차 업종 전체의 여신건전성에 영향을 끼치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본사. [사진=쌍용차]

6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30조원 수준이었던 자동차 업종 대출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지난해 2분기부터 4조원이 급증했다. 쌍용차와 한국GM 등의 대기업뿐 아니라 부품 계열사와 같은 협력업체들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대출량을 늘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