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는 21일 '인천형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주제로 인천시와 인천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미래정책포럼이 약 150명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참관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대기·해양·토지오염 등 구조적인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천이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올해 미래정책포럼의 주제가 ‘인천형 그린뉴딜’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시장은 서면 환영사와 현장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 19의 종식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기후위기 등 포스트 코로나의 문제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사명"이라며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과 정부가 노력중인 2050 탄소중립을 향해 인천시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인천형 그린뉴딜을 통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추진방향을 밝혔다.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캐나다대사도 축하영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선언을 지원할 인천시의 탈석탄 행보와 인천 그린뉴딜의 비전을 지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기후위기대응 모범도시 구현, ▲자원순환‧대기‧물 관리 혁신, ▲청정 해양도시 구축, ▲녹색산업 선도도시로의 성장이라는 인천형 그린뉴딜 전략목표와 전략별 추진과제들을 소개하며, 인천시가 탄소배출은 줄이고 탄소흡수원은 늘려 공기청정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존 번(John Byrne) 델라웨어대학교 교수가 짧은 시간 내에 충실히 마련한 인천형 뉴딜에 대해 감명 받았다며, 지구온난화의 80%가 에너지 분야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 문제의 해결에 우선 집중해야 하고,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야기되는 경제위축과 일자리 전환에 따른 빈곤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시의 그린뉴딜이 탄소중립 실현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분석팀, 공무원 조직 중심의 실행팀 등 조직역량 강화도 필요하다는 현실적 조언도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토론에서 "인천이 그린뉴딜을 추진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여건을 가진 도시이지만, 시민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인천형 뉴딜 10대 과제 중 5개가 그린뉴딜 과제이며, 이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환경개선과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공항과 항만, 발전 등에 대해 시 정부의 권한이 제약되어 있고, 이에 따라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린뉴딜 추진과정에서의 지방분권과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