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특성으로 식습관이 불규칙한 B씨(48세)는 요즘 속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다. 식사 후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속이 더부룩했고, 식사 양도 전보다 줄어 체중도 감량 되었다. 게다가 바쁜 업무로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자면, 다음날 속이 쓰리고 시큼한 트림이 나왔다. 불편함이 있을 때 마다 약을 먹어 보았지만,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아질 뿐 다시 반복되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위내시경, MRI 등 각종 검사를 받았고, 위축성위염 진단을 받았다.

위축성위염은 위염의 만성화로 인해 위 점막이 얇아지는 질환이다. 본래 위 점막은 강한 산성 성분을 띠는 위산이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때문에, 위산으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보호한다. 하지만 위염이 오래되면 위 점막이 얇아져 위산에 의한 손상이 발생하고, 상기 사례와 같은 여러 소화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위염에 의한 위축성위염의 원인을 '담적병'으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