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0시 기준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331명을 기록하자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하는 긴급동원조치를 내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내 한 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긴급동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기숙사의 생활치료시설 전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긴급동원명령이 발동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측과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께서 사태의 심각성과 행정명령의 부득이함을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대학은 경기대로 알려졌는데 도는 이날 이 대학에 '생활치료센터 지정 알림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경기도는 기숙사 1천 실(2인 1실) 가운데 500 실(1천 병상)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이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이 지사는 "모든 공공의료 인프라를 총동원 하고, 민간자원 동원을 위해 협의와 설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확보가 환자발생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긴급동원명령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1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31명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90.6%(712개 중 645개 사용)로 전날 90.3%보다 악화된 상황이다. 중증환자 병상도 49개 중 47개가 가동중으로 여유 병상은 단 2개 뿐이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로 나온 반면 도내 병상이 부족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예정된 정부 발표를 보고 경기도만이라도 우선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