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기 경남대 명예 교수·전 한국중재학회 회장] 비탈리 카스넬슨(Vitaliy N. Katsenelson)은 「적극적 가치투자」(Active Value Investing)라는 책에서 그의 절대 PER 모형을 밸류에이션(Valuation) 모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금융학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우등으로 대학원을 졸업한, 정통 금융교육을 받고 투자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다.

비탈리 카스넬슨. [이미지=더밸류뉴스(imausa]

그가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절대 PER 밸류에이션 모형에 터 잡은 그의 가치투자 이론은 전통적 가치투자 이론가들이 보기에는 다소 생뚱맞고 이단적이다. 전통적인 가치투자 이론가들과는 달리 그는 장기적 가치투자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는 “강세장에서 유효했던 전통적 매수-보유 전략은 더 이상 쓸모없을뿐더러 사실상 끝났다. 죽은 전략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한다. 그가 던지는 화두는 매우 도전적이다. 필자는 그의 말처럼 장기적 가치투자의 시대가 지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말을 하게 된 그의 이론적 근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매우 참신하고 설득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