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박정현 기자] 오산시가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오산시민들의 지역화폐 ‘오색전’의 사용 특성을 파악하고, 시민들의 지역화폐 사용처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가맹점 상권지도를 작성했다.
오산시는 이 분석을 활용해 지역화폐 오색전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을 적극화 하고,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용 촉진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산시는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과 오색전 빅데이터 분석과제를 수행했다. 이번 분석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오색전을 직접 충전해 사용한 일반사용자 거래 데이터 약 100만건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오산시가 8일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4월 오색전 출시부터 올해 7월까지 지자체 지역화폐 지원금을 제외한 이용자 충전 사용 금액이 198억원, 사용 건수는 105만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오산시 재난기본소득을 100% 지역화폐로 지급한 직후인 올해 6월부터 일반 충전사용량이 급증해, 7월 한달 동안에는 46억원, 25만건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지역화폐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지자체가 지급하는 지역화폐를 제외하고 사용자 충전 사용 금액과 건수만을 대상으로 했다.”라면서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도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기본소득 사용이 시민들의 지역화폐 사용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산 시민 중 20대 이상 인구 17만 명 가운데 19.1%인 3만4천명이 오색전을 사용한 적이 있고, 7월 말 현재 회원 수는 2만4천명으로, 이 가운데 50만원 초과 사용자 비율이 8.2%인 약 2천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산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용해 오색전 가맹점의 업종에 따른 거리저항성(상점 도달거리에 따른 구매성향 변화도)과 지역별 성연령별 사용회원수, 사용금액, 사용건수, 객단가 등 사용특성도 분석해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상권분석 지도를 작성했다.
시는 이들 분석 결과와 오산시 전체 지역별 인구·가구 구성 특성, 소득과 소비지출 추계 데이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경로당, 공원 등 돌봄시설과 공원시설 데이터, 인허가 사업체 데이터 등 총 704개 항목을 격자 단위(1km)로 개발해 오색전 활성화 및 창업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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