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소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는 마이너스 1.0%였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치(Asian Development Outlook Supplement)’를 발표했다. 한해 4번 발표되는 ADB 경제전망의 마지막 전망이다.

ADB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9%로 전망했다.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1.0%)보다 0.1%포인트 높다.

ADB는 최근 IT 관련 수출 증가와 일부 민간소비 회복, 계속되는 정부의 재정·통화 분야 지원,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 개선 등을 근거로 들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 때와 같은 3.3%로 내다봤다.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0.5%)와 내년(1.3%) 모두 9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ADB는 “국제유가 하락과 내수 위축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1~10월 물가상승률은 0.5%로 제약됐다”며 “현재의 물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46개 회원국들의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0.4%로 전망됐다. 9월 전망때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9월 전망 당시와 같았다.

ADB는 “계속되는 코로나19는 경제전망에서 여전히 주요 위험요인”이라면서도 “최근 진전된 백신 개발은 위험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