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코로나19 피해자모임, 쿠팡발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 회원들은 9일 서울 잠실의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규탄 시위를 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쿠팡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반년이 지났으나 피해자와 쿠팡 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대표 측은 합의 과정에서 쿠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쿠팡발코로나19 피해자모임, 쿠팡발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 회원들은 9일 서울 잠실의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규탄 시위를 했다.

고건 피해자모임 대표에 따르면 쿠팡19 직원 중 한 명은 “오직 마감시간만을 지키기 위해 2인 1조부터 심지어 3인 1조까지 작업을 강행하고, 작업장내, 식당, 탈의실 등 공용공간, 그리고 통근셔틀에서도 센터 재가동 후 실시했던 강력한 거리두기는 사라졌다. 이러다가는 또 그때의 악몽이 반복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최근 쿠팡과의 면담에서도 타협안을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고 대표는 “최근까지 사측과 면담을 실시했다. 피해자들은 수많은 고통의 시간을 한참동안 보내고 나서야 어렵게 주어진 자리”라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달이라는 시간만 허비한 채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되내이게 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평했다.

이어 “피해자분들은 아무런 잘못 없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다 감염이 되었기에 사측에 피해조사기구 구성을 통해 실질적 구제를 요청했지만, 처참히 묵살당했으며 면담으로 인해 돌아온 그들의 대답과 태도는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 어떤 보상이나 지원을 할 수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과 무성의한 태도였다”고 했다.

피해자모임과 쿠팡은 지난 10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협상을 진행했다. 1주일에 1번씩 양측에서 사람이 나와 회의를 했다. 피해자모임 측은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으나 쿠팡이 이를 거부하면서 코로나19 검사 비용과 트라우마 심리상담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