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의금부 있었기에 세종 태평성대가 가능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협조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사진=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서남투데이=박정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의금부 있었기에 세종 태평성대가 가능했다"며 사실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조선 태종은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해 의금부(지금의 공수처)에 지시해 외척 발호를 방임한 사헌부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과 관료들을 조사해 문책했다"며 “태종이 부패 기득권에 단호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 세종의 태평성대는 요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있는 죄도 묻고 없는 죄도 조작해내는 무소불위 검찰을 통제하려면 검찰부패까지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왜 공수처를 두려워하나”며 “공수처를 두려워하는 세력은 온종일 ‘무.공.반’(무조건 공수처 반대)만 외치며 민생을 외면하고 기득권에 목매는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수처 출범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9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