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등이 시행되면서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81만명에 달하며 전체 인구 절반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희망’인 청약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지만 전셋값 급등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2857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수(약 5178만명)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이다.

이런 상황 속 청약 경쟁률도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서울의 1순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 1로, 지난해 경쟁률(31.6대 1)의 2.2배로 치솟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 7월 본격 시행되면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또 올해 들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경기·인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 1로, 지난해(10.4대 1)과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청약 경쟁률의 고공행진이 전셋값과 중저가 주택의 매매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