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가 24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 (자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제공)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이 처음으로 국시에 대한 재응시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는 24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을 정립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고,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22일부터 의대생 본과4학년 대표단과 화상회의를 열고 실기시험 응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사 국시를 두 차례 연기하며 의대생들의 응시를 독려했지만, 본과 4학년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시험은 8일부터 진행됐고 보건복지부는추가적인 접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복지부는 이날도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의사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국시에 대한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는 5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