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 시인.수필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돈을 인식하는 가치가 다르고 살아온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필요 기준을 정하기는 곤란하다. 그래서 돈을 얼마만큼 벌어야 하고 얼마만큼의 돈을 갖고 있어야 위협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기준도 없다. 그러나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우리 속담에 돈이 없으면 적막강산이요 돈이 있으면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삶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돈이 많이 있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더 많은 행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들에게 돈은 더 많은 일과 더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돈은 중요한 가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돈이 불행의 원인이 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