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신동진 ]
개인적으로 운동 선수의 정신건강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스포츠 정신의학이라는 특수한 정신과의 영역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운동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꽤 있었다. 일반인과 비교 했을 때 우리나라 엘리트 운동 선수의 인생은 다른 점이 꽤 많은데 그 중에서 한가지는 은퇴 시기가 다른 직업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을 해서 선수의 생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30대 초중반에 은퇴를 하는 편이고 부상, 사생활, 기량 저하 등 여러가지 이유로 20대에도 은퇴 하는 경우들이 더러 있다. 또 많은 운동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되기 전에 유소년부터 10년 동안 하던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아무리 어리더라도 사실상 은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많은 운동 선수들이 은퇴 후에 길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막막함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도박이나 음주 등의 중독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운동 선수들은 은퇴를 하고도 제 2의 삶을 잘 살고 어쩌면 훨씬 더 에너제틱하게 일을 하며 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그 두 그룹 간의 차이는 대체 어떤 것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가장 큰 차이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본 사람과 그럴 기회가 없었던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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