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신동진 ]

얼마전 지인이 갑작스럽게 심도 깊은 질문을 해왔다. ‘공허함과 상실감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어떤 것이 더 깊은 감정인가요?'라고. 가벼운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꽤나 어려운 주제의 질문이라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힐 뻔 했으나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답했다. ‘공허함은 더 어릴 적에 형성되는 깊은 감정이고 상실감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얕은 감정이에요. 그래서 대체로 공허함은 더 극복하기가 어렵고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경향이 있죠.’라고. 지인이 나름 수긍하는 듯하였으나 헤어지고 나서 혼자서 생각을 해보니 충분한 답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도 뒤져보고 나름 고민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