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해연 ]
‘쓰는 기쁨’을 잔뜩 누렸던 것이 심꾸미 7기 활동으로 얻은 큰 수확이었다.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그러나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기사의 형태로 쓰다 보면 그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느꼈다.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이전보다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사 쓰기가 마냥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애를 먹었던 것은 ‘무엇을 쓸까’였다.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백할 때는 그나마 수월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당연히 있었고, 그럴 때는 무엇을 쓸지 정하지 못해 골몰하며 머리를 싸매야 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답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다. 일상을 살피는 일.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것들에 ‘왜’를 던져보면 쓰고자 하는 바가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썼던 기사들이 바로 ‘인생네컷으로 살펴보는 우리 인생’, ‘너도나도 쓰기 시작한 이것!?’, ‘아니 이 기사를 누가 읽음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누’입니다.’ 와 같은 기사들이었다. 일상을 살피고 들여다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었고 이해할 수 없던 ‘나’와 ‘너’에 대해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우리는 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고민하고 탐구했던 시간이었다. 그런 질문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인지 깊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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