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위기에 직면했다. 혁신위 사고와 검찰의 돈봉투 수사 본격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체포동의안 추가 제출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체제 붕괴는 물론 당 내분 확산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민주당 혁신위는 각종 설화와 설익은 정책 남발로 혁신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보유 논란으로 떨어진 당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외부인사 중심의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혁신위의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등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며 권위를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혁신위 조기 종료론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