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가장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다섯 식솔을 책임지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 가족부양의 책임감은 돌덩이처럼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일해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은 만큼 지원해주었고 아내가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교외에 아름다운 집과 텃밭, 그리고 노후 연금까지 든든하게 마련해 놓았습니다. 저는 가족을 위해 이 정도 하면 나의 책임이 끝나게 되고 제가 계획했던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평생 하던 일도 힘겹고 지겨운 생각이 듭니다.

저의 희망은 동남아에 가서 저의 건축기술을 전수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제가 해외봉사활동에 쓰는 비용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공부를 더 하고 싶다 하니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있는 것도 다주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 주려고 애썼습니다, 이제 저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의 보상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