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비정부 비영리 과학연구 단체 막스 플랑크 협회(Max planck gesellschaft)가 있다. 이 협회에는 자연과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과 관련된 80개의 산하 연구소가 있고, 1948년 이후 노벨상 수상자 18명을 배출했다. 그 중에서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소장인 토마셀로(Michael Tomasello)라는 교수가 진화심리학적 방법을 이용해 인간은 선천적으로 이타적인 본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달심리학자인 토마셀로는 생후 18~24개월 된 어린이와 침팬지의 행동을 비교 연구한 결과, 원숭이가 보이는 합리적인 이기성과는 다르게 인간은 선천적으로 이타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타고난 이타적 본성에 따라 반복적 협력을 하고, 마침내 사회와 제도를 만들어 낼 수 있었고, 결국 인간이란 특수 종을 성공적으로 탄생시켰다. 모든 동물들의 “문화들”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모방과 착취적인 과정들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비해서 인류의 “문화들”은 착취 뿐 아니라 “협력적” 과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