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1948년에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하는 킨제이(Alfred Kinsey 1894~1956) 교수가 전국 18,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하여 그 결과를 “남성의 성적 행동”이라는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보고서에서 사창가를 갔던 경험이 있는 남성이 70%에 달했고, 기혼 남성의 85%가 혼전 성 경험이 있었으며, 유부남의 45%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5년 뒤인 1953년에는 “여성의 성적 행동”이라는 보고서를 연달아 출판했다. 여성의 60%는 자위행위를 하며, 55%는 혼전 성 경험이 있었고, 유부녀의 30%는 혼외정사를 경험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하여 보수적 성향이 강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명 여성 인사의 섹스 스캔들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서 스캔들의 주인공은 항상 남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는 실제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바람기”가 적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쉽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물학적인 근거가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