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일 성목요일(1)에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성유 축성 미사 강론에서 기름부음과 성직 생활에서의 조화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신자는 물론 사제들에게 찾아오는 ‘두 번째 기름부음’의 시기를 잘 식별하고 ‘조화’를 추구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도들을 보라. 예수께서는 그들을 택하고 그분의 부르심에 자기 배, 그물, 집 등을 버리고 떠났다. 이처럼 말씀의 기름부음은 그들의 삶을 바꿨다. 하지만 부활이 찾아왔을 때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이고 사도들은 스승이신 예수를 부정하고 내버리기에 이르렀다. (…)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은 군중을 끌어들이고 기적을 일으키는 메시아 뒤에서 성공한 삶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자기 확신을 부서트린 십자가라는 추문을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