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수 서귀포시 중문동장

“현장에 답이 있다.”선배 공무원에게서 많이 들었던 말이다. 엉켜있던 실타레도 현장에 가보면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격언. 특히 최일선에서 일하는 동주민센터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매일 중문동 곳곳을 누빈다.

어느 날 동네 어르신이 내게 말했다.“쓰레기가 많이 있는 곳 좀 치워주면 안 되겠나?” 말씀하신 현장에 가보았다. 무단으로 투기한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양이 방대해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일하시는 분, 7~8명을 동원해 함께 하루 종일 치웠다. 말끔해진 공터를 보니 덩달아 내 마음도 쾌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