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가리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합니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도 60살 노인에 청춘이 있습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이상을 잃어 버릴 때 비로소 늙습니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듭니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됩니다. 60살이든 16살이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마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그리고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습니다. 영감이 끓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버릴 때 스무살이라도 인간은 늙습니다.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살이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습니다.-

이 글은 사무엘 울만의 ‘청춘’에 나오는 내용이다. 78살에 썼다고 한다. 그는 유대인으로 1840년 독일에서 태어나 프랑스 알자스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11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미시시피주 포드 깁슨에 정착하였다. 일찍 동생을 잃은 그는 아버지의 푸줏간 일을 도우며 1년반 동안 학교에 다녔다. 1년반 동안 다닌 학교생활이 그가 받은 정규교육의 전부였다고 한다. 그는 남북전쟁이 일어나 남군의 병사로 싸우던 중 왼쪽귀의 청력을 영원이 잃게 되었다. 25살에 엠마와 결혼하여 여덟 아이를 낳았다 그는 엘라배마주 머밍 햄으로 이사한 되 직물회사를 경영하며 토지회사 사장 등을 지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는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으나 늘 책과 함께 살아오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평생 탈무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 높은 수준의 학자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늘날 명문 대학만을 선호하는 한국의 젋은이들에게는 교훈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