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순 제주시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돌봄매니저

며칠 전 동네에서 보행기를 붙잡고 걸어가는 동네 할머니를 만났다. 걸어가는 모습이 불편해 보여 내가 도와 드릴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해봤다. 내가 보행기를 잡아드려 아니면 부축을 해 아니었다. 어르신은 보행기를 의지한 채 조금이라도 본인의 힘으로 움직여 걷는 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라는 인사만 하고 말았는데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불균형을 최소화 하고자 돌봄이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에는 어린이, 어르신 할 것 없이 돌봄 대상이 만연해 있다. 가까운 우리 가정에서만 봐도 어린자녀,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보살핌이 필요한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주로 여성이 전담되어 왔으나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해 다른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시대다.